기자가 제보자라는 ‘프레임’
기자가 제보자라는 ‘프레임’
  • 김선영 기자
  • 승인 2020.01.17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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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철수 협회장의 겸직금지 의무 위반에 대한 MBN 보도에 대해 김철수 회장은 한 차례의 해명서와 긴급 기자회견까지 개최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김 협회장의 해명서와 기자회견은 너무나 안타깝기 그지없고 아쉬움만을 남긴다.

그에게서 3만 치과의사를 대변하는 협회 수장으로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우선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한 사죄를 하고 회원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그는 전형적인 흠집내기라며 배후세력을 또 운운했다. 
또한 그의 현재 위치는 한 개인 치과의사가 아니라 협회 수장이다.
환자를 위하는 치과의사로서의 입장이 아닌 치과의사의 권익을 대변하고 회무에 충실히 임해야 하는 협회장이 기존의 환자 사후관리를 위해 자신이 협회장 전에 운영했던 치과에 가서 환자를 진료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설파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지금 환자보다는 치과의사인 3만 회원을 더 중요시 생각해야 한다. 
치의신보 온라인판 1월 6일자에 “국민 우롱한 투명치과 엄중하게 처벌해 달라”는 기사에서 김철수 협회장은 “부도덕한 진료행위에 대해서는 정의의 이름으로 사법부가 엄벌에 처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바로 당일 저녁 MBN 보도가 방송됐다.
이 방송으로 인해 현직 치과의사협회장이 겸직금지 조항을 어기고 의료법 위반 정황까지 포착된 것은 국민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준 사건이다.

회원을 보호해야 할 협회장이 회원이 국민을 우롱했을 때는 엄중 처벌해 달라고 하면서 협회장으로서 본인의 행위에 대해서는 변명으로 일관하는 그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거기다가 치과계를 화합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고소 고발을 운운하기까지 했다. 
일각에서는 현 집행부 임원이 MBN에 제보한 사람이 본 기자라며 그 배후에 이번에 회장 선거에 도전하는 A 후보와 P 국장을 운운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는 MBN에 제보한 사실이 없다.
치과계 내부의 일을 밖으로까지 알리고 싶지 않은 것이 기자의 소신이다.
부당하게 치협 출입금지라는 언론의 탄압 사실을 청와대 신문고에 알리라는 제보자도 있었다.
그래서 출입 및 취재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도 고려했다.
그러나 결국 치과계를 위해 그러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부당한 탄압과 모략에도 묵묵히 참아왔다. 

김 협회장은 고발자가 누구인지 충분히 파악 가능하다.
기자를 제보자라고 언급하는 치협 임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해석할까?
치과계 전문지로서 치협 출입금지라는 사실은 본 언론사의 목을 죄는 행위다.

그런 행위를 넘어서 회무농단이라는 프레임에 이제는 협회장의 의료법 위반 정황을 고발한 기자로 프레임을 씌우고 배후세력에 상대 후보를 끼워 맞추는 수법은 이제 이미 치과계에서는 먹히지 않는 정치적인 프레임이다.
사건의 본질은 외면한 채 프레임만으로 전체 치과계를 혼란에 빠트리는 행위는 더 이상 자제해 주길 요청한다.

김선영 기자 julia504@dental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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